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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6 Mensa MKGM - 오준호 교수의 '로봇과 미래'
posted by oss 2008. 9. 26. 17:15

 

뛰는 로봇위에 나는 인재들

- 카이스트 오준호 교수의 ‘로봇과 미래’


 

지난 20일 대전 KAIST에서 독특한 모임을 대상으로 한 독특한 강연이 진행되었다. 바로 한국의 Mensa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KAIST 오준호 교수의 ‘로봇과 미래’라는 강연이 그것.


 

- Mensa와 오준호 교수의 만남


이날 강연은 상위 2%이내의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Mensa의 주요 행사 중의 하나인 MKMG로서 진행되었다. Mensa Korea Monthly Gathering이라는 이 행사는 Mensa회원들에게 좋은 강연 및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선후배 관계를 만들어 주기 위한 행사이다. 이날도 폭우가 내리는 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및 부산 등지에서 50여명의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그 열기를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강연을 진행한 오준호 교수는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이며, KAIST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센터 소장 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인간형 로봇으로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HUBO 개발에 얽힌 이야기들로 시작된 강연은 로봇이 인간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에 대한 심도 깊은 주제로 이어져 나갔다.


- 한국의 에디슨, 로봇 거위가 알을 품다


이날 진행된 로봇과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도 흥미로웠지만, 괴짜 같은 오준호 교수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어렸을 때부터 무엇이든 만들어 보는 것을 좋아했던 오준호 교수의 방에는 책보다는 온갖 실험 도구와 연장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RC보트, 증기기관, 무전기, 도난경보기 등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


더욱 놀라운 사실은 원래 오준호 교수의 전공분야가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닌 자동화 시스템이라는 것.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지 교수의 취미생활로 시작된 것으로서, 일본이 10년간에 걸쳐 이루어 낸 것을 6천만원의 적은 예산과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만에 따라잡았다는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오준호 교수는 이러한 성공 비결중 하나로서 모든 작업을 독자적으로 진행했던 점을 꼽았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 연구진들이 모여 작업하는 방법 대신, HUBO의 모든 설계 및 제작을 오준호 교수 연구실 안에서 자체 해결 했다는 설명.


- 1% 영감의 중요성. 자신의 Seed(씨앗)을 키워라


이날 강연에서 오준호 교수가 강조했던 주제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자신 안에 숨어있는 잠재 능력을 깨우라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열정과 재능을 키우는 것이 바로 성공의 비결이라는 이야기.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1%의 영감이 없다면 99%의 노력은 힘들고 고된 시간일 뿐이라는 것이 오준호 교수의 주장이다. 그러기 위해서 교수 자신도 인생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한다고 한다.


2시간을 훌쩍 넘긴 강연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들의 질문이 끊이질 않아 사회자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강연은 성공적이고 훈훈한 분위기에서 마무리 되었다. 강연 후 이어진 저녁 식사자리에서도 Mensa 회원들 특유의 호기심과 재치로 즐거운 시간을 이어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