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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17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posted by oss 2012. 8. 17. 01:01

변화한다.
그러나 변화하지 않는 것이 있다.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면,
바로 거기에서 시작한다.
내가 자유로운 이유...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승부법!
당신은 삶과 비즈니스의 중심에
무엇을 위치시켰는가?
-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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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였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기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전임강사 및 의예과 학과장을 역임하였고, 해군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1988년 서울대 의대 박사 과정 중 운명처럼 '브레인 바이러스'를 만난 그는 밤을 세워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브레인 바이러스 퇴치를 시작으로 그는 7년 동안 컴퓨터 백신을 만들기 위해 의학공부와 컴퓨터 공부를 병행하며, 바이러스 퇴치 공익법인을 구상하나,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면서 1995년 주식회사 형태의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한다. 컴퓨터바이러스 치료 백신개발회사임은 물론, 유관 보안 영역으로 확장하여 통합보안 전문업체로 거듭나고 있는 (주)안철수연구소의 대표이사 사장이며, 소프트웨어벤처협의회 회장, 아시아안티바이러스연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저서로「바이러스 분석과 백신 제작」「안철수의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안철수와 한글윈도우 98 지름길」「안철수의 인터넷 지름길」등이 있으며, 한국과학기자클럽 <올해의 정보통신인상>, 대통령표장 산업포장, 한국공학한림원 한국공학기술상 <젊은 공학인상> 등을 수상하였다.

 

목차

1부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면 시작이다.
주식회사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 연구소
작은 회사의 대표이사
테크노 MBA. 의학에서 경영학으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라
새로운 파트너
맥아피 협상의 진실
병원에서 맞은 새해
작아도 앞서갈 수 있다.
CIH바이러스 대란

2부 변화한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것
인접영역과 유관영역
초심 지켜가기
백신회사가 아닙니다.
국내 기반을 갖춘 후의 해외 진출
수평적 네트워크 모델

3부 영혼이 있는 기업 만들기
Built to Last
핵심가치와 비전
안철수연구소의 핵심가치
우리의 존재의미와 나아갈 길
핵심가치를 뒷받침하는 제도화
진정한 기업이미지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분배

4부 긴 호흡과 엄정한 자기 기준
내 돈과 회사 돈
성장기의 기업문화 지키기
고객에게 정직해지는 법
느려도 건강한 조직
인간우위의 요소들
진정한 인재
긴 호흡의 장점

5부 신뢰 받는 동료로서의 CEO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신뢰의 구성요소들
약속 지키기
한계의 인정
기술자와 경영자
월급 받는 날은 기분이 참 좋다
바둑에서 배우다
기법한 일
기업은 CEO의 고민을 먹고 산다
성장기의 자기 함정
당연히 팀웍이 중요하다

6부 벤처, 희망이기 위한 조건
이분법 혹은 흑백논리
인수합병에 대한 편견과 오류
실리콘 밸리에서 참고할 요소들
아웃소싱의 올바른 방향
전략적 제휴와 업무 제휴
빌 게이츠는 벤처기업가 모델이 아니다
사람이 모자란다는 불평
패러다임의 변화와 CEO
어떤 벤처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시간이라는 자산
2000년의 교훈과 희망
차입과 상장
벤처기업과 정부의 역할

7부 새로운 모험가를 위한 벤처 클리닉
벤처기업의 출발점
사업계획서 만들기
사람 중심의 창업
정착기에 유의할 점
발전기에 유의할 점
벤처기업의 속성
벤처기업과 위기관리
아름다운 파트너십
벤처기업가의 기업가 정신

8부 나의 작은 생각들
진정한 비교의 기준
배려의 여러 모습들
문제를 해결하는 몇 가지 방법들
나와의 만남, 나의 발견
변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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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p.
나는 우주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세에 대한 믿음만으로 현실과 치열하게 만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또 영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살아있는 동안에 쾌락에 탐닉하는 것도 너무나 허무한 노릇이다. 다만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더 의미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63p.
유관영역 진출은 바둑의 포석과 같은 맥락이다. 바둑에서 어떤 지점은 지금 당장 누구와도 관계없지만 미리 그곳에 돌을 놓아두게 되면 판이 점개됨에 따라 판세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90p.
처음에는 '영속하는 기업 만들기'를 목적으로 설정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이후 나는 핵심가치를 찾는('정하는'이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 목적을 '영속하는 성공기업 만들기에서 영혼이 있는 기업 만들기'로 바꾸었다.

99p.
우리회사의 핵심가치는 다음의 세 가지이다.
1. 우리 모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한다.
2. 우리는 존중과 신뢰로 서로와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한다.
3. 우리는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151p.
그럼 신뢰를 이루는 구성요소는 무엇일까?
첫째 요소는 직원들을 이요하지 않는 마음이 직원들에게 전달해지는 것이다.
둘째는 직원들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셋째는 리더가 스스로 능력을 갖추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넷째는 솔선수범이다.
다섯째는 신뢰를 받기에 앞서 신뢰를 하는 태도이다.

169p.
하지만 기초적인 이론도 안 익히고 무조건 시장과 맞서는 것은 정석을 모르고 바둑을 두는 것과 같다. 오히려 이론을 튼튼히 한 후 이것을 시장의 특수성에 맞춰나가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라고 본다.

188p.
참고로 M&A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시스코 커넥션>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여기에는 지금까지 비지니스 업계에 등장한 M&A 모델 중 가장 이상적인 접근과정, 마인드가 담겨 있다.

232p.
되도록이면 그 누구도 진입하지 못한 새로운 분야를 찾고, 또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더라도 틈새를 찾는 줄기찬 노력이 필요하다. 진지하게 찾아보면 새로운 것은 어딘가에 존재한다.
자신들의 행동과 전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지침서나 모델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도 현명한 태도이다. 물론 주변의 경험담도 좋은 자료가 되지만, 이 분야의 검증된 책을 꼼꼼히 참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에게는 존L. 네쉼이 쓴 <High Tech Start Up>이 그런 책이 되어주었다.

248p.
경쟁자는 하나가 아니라 둘 또는 그 상이 될 수도 있는데 각 경쟁업체의 취약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각각의 취약점에서 전략적 우위를 최대한 빨리, 확고하게 선점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살아남는 경쟁자가 있다면 매우 생산적인 라이벌이 된다. 그리고 이런 경쟁의 과정 속에 고객은 많은 혜택을 얻게 된다.
이때 어떤 전략을 짤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나의 경우는 이런 시장 환경에 대한 경험이 없었는데, 제프리 무어의 <Inside the Tornado> 같은 책을 보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여기에는 시장의 확대에 맞춘 매우 공격적이고도 유효한 경쟁 전략이 있었다.

256p.
회사는 사옥의 크기나 화려함보다는 재무재표가 모든 것을 대변해주는 것이다.

268p.
칭찬과 비난도 마찬가지다. 칭찬이든 비난이든 다른 사림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는, 내 스스로가 값지다고 생각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지, 칭찬과 비난을 특별히 의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288p.
내가 그리 뛰어는 재주를 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남보다 먼저 어떤 일을 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일본인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쓴 <학문의 즐거움>이란 책에서 배운 바가 크기 때문이다.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드상을 받은 바 있는 저명한 수학자이며, <학문의 즐거움>은 그의 자전적 수필집이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의과대학 대학원에 다닐 때였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평생을 간직할 좌우명을 얻었다.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