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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3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posted by oss 2009. 7. 23. 17:09

아직도 떨림이 가시질 않느다.
내가 유학의 꿈을 안고 달려온 시간들을 더듬어본다.
그 시작에 있는 건 홍정욱 씨의 '7막 7장'이라는 책 한 권.
그것은 내가 유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였으며,
내가 달려갈 길을 비추어준 등대였다.
그 책을 처음 접했을 때, 한 소년의 영혼이 전율했다.
그리고 앞만 보고 달려온 지금 다시
그 책의 때 묻은 한 장을 넘길 때,
다시금 영혼의 울림이 깊은 곳에서 들려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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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김현근
1987년 부산에서 태어나 19년간 부산을 떠나서 산 적이 없는 부산 토박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연히 홍정욱 씨의 『7막 7장』을 읽고 미국 아이비리그로의 유학을 꿈꾸게 된다.
그러나 대한민국 사회에 몰아쳤던 IMF 광풍이 현근이의 집에도 찾아왔다. 증권회사에 다니시던 아버지는 직장을 잃으셨고, 어머니가 아버지를 대신하여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셔야 했다.
월수입 60만 원도 채 안 되는 집안 형편 때문에 꿈을 잠시 접기도 했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천운인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해에 우리나라 최초의 영재학교인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새로 생겼고, 현근이는 첫 입학생이 되었다. 과학영재학교는 다른 특목고와는 달리 학비가 저렴한데다 커리큘럼과 교육 시스템이 특별해, 집안 형편상 사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현근이가 유학을 준비하는 데는 더없이 좋은 곳이었다. 그러나 중학교까지 줄곧 1등을 차지해왔던 현근이도 영재학교에서만큼은 ‘영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과학 사고력 검사에서 ‘60점’이라는 낙제점을 받은 데다, 첫 시험 결과 ‘꼴찌그룹’에 속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현근이는 ‘좌절’대신 ‘도전’을 선택했다. ‘최고노력파’ 별명까지 얻으며, ‘공부는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니라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하는 것이다’는 신념으로 공부와의 지독한 싸움을 벌였다. 그 결과 3년 내내 올 A 학점을 받아 자신이 그토록 동경하고 자신에게 열등감을 안겨주었던 영재들을 제치고 수석 졸업의 영광을 차지했다.
2005년에 4년간 2억 원을 지급하는 ‘삼성 이건희 해외 장학생’으로 선발되었고, 마침내 미국 최고의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 수시 특차로 합격하면서 그토록 염원하던 아이비리그 유학의 꿈을 이루어냈다. [인터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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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1. 아이, 꿈과 만나다
프린스턴으로 날아간 화살
미국 유학의 꿈
어머니라는 불빛
가정통신문-‘승부근성이 매우 강함’
전학 가기 싫어요
스스로 하는 나만의 공부법
부모님은 등대지 사공이 아니다

2. 내 공부는 내가 한다
첫 번째 승리
도약의 시간들
가난은 오히려 나를 채찍질하였다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수학경시대회와의 만남
인내하면 수학 공부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다

3. 영재가 아니어도 영재학교 간다
첫 번째 실패
하늘이 준 또 한 번의 기회
재미있고 신선한 입시 전형
마지막 관문
나는 내 길을 간다
내 과학 적성은 60점?
과학영재학교의 사전교육, 그리고 희망

4.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입학-‘피나는 노력’의 서막이 열리다
선택받은 아이들
왜 다들 이렇게 잘난 거야!
2:8의 법칙
공부야 덤벼라
꽃피는 전우애
제발 공부 좀 하게 내버려두세요, 네?
나의 소속은 꼴찌그룹
시험에 대한 예의
영재들의 우등생이 되다

5. 살벌, 달콤한 학창시절
별난 학생 위에 별난 선생님들
함께 나누는 즐거움
미리 맛보는 과학자의 삶
과학영재학교만의 축제, SAF
탈출
벌점도 1등
이것이 행복이다
힘들 때 위안이 되는 가족

6. 아이비리그를 향하여
2주간의 미국 체험
기다려라, 프린스턴!
MSN에서의 소중한 만남
‘유학박사’가 되다
유학 vs 학교 공부
아니 우리가 무슨 박사과정이야?
고시원에서의 한여름 밤의 꿈
벼락치기 AP 시험
삼성 이건희 4년 전액 장학금을 받다
또 하나의 추천서

7. 새로운 항해의 닻을 올리다
프린스턴 수시에 지원하다
꿈은 이루어진다
합격, 그 후
나는 과학영재학교 졸업생이다
내가 생각하는 공부의 왕도
꿈이 없다면 공부도 없다

부록1 현근이의 영어 공부법
기초를 닦은 후 TOEFL에 뛰어들어라!

부록2 왜 과학영재학교인가
최고의 교육을 최저의 비용으로|커리큘럼은 무엇이 다른가|카이스트 교수님이 직접 가르치신다|서울대와 카이스트 진학은 기본, 유학은 선택이다|한국과학영재학교 입시 가이드

부록3 현근이의 유학 준비 노트
미국의 대학들|토종 학국인을 위한 미국 유학 준비 노하우|해외 유학 장학금 미 재정 보조|SAT 고득점을 받기 위한 5step 공부 전략|SAT/AP 시험 준비용 추천 교재|New SAT 공략법|SATⅡ 공략법|AP 시험 공략법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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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p.
내가 잘하는 것, 열심히 하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다. 나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내 경쟁자가 나보다 못하기를 바라는 것은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통제의 범위를 벗어난다. 여기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 그건 걷잡을 수 없어진다.

84p.
언젠가 고승덕 변호사님의 글에서 읽었던 것인데, 실제로 어떤 일을 할 때 무조건 자신이 해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전체의 15%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85%는 '내가 될까'라는 의심과, '될지 안 될지 모르겠어'라는 불확신, '난 안 될 거야'라는 부정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 고승덕 변호사님은 항상 자신이 해낼 것이라고 믿는 경우였는데, 그렇게 하면 실제로 자신은 된다고 확신하는 그 15%의 사람들과만 경쟁하면 되기 때문에 유효 경쟁자 수는 엄청나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확신이 없는 나머지 85%의 사람들은 이미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낼 수 있다는 자기 암시는 엄청난 효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139p.
과목마다 시험 난이도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다변수 미적분학'(multivarialble calculus)을 가르치셨던 카이스트 교수님께서는 "세계 어느 학교보다도 문제가 어렵다고 자신한다. 그러니 못 푼다고 자책하지 말아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였다.

151p.
나는 영재나 천재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천재보다 더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최고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천재적인 머리가 아니라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노력이라는 것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223p.
문득 '비록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곳은 스프링이 망가진 딱딱한 침대, 한 평 남짓 되는 좁은 공간이지만, 내 가슴속의 꿈 만큼은 세상을 품을 만큼 넓고 웅장하다. 내게 주어진 이 기회에 감사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내가 꿈을 잃지 않도록 격려해주시고 묵묵히 지켜봐주시는 부모님이 감사할 따름이었다. 부모님이 감사할 따름이었다. '언젠가 내가, 그리고 우리 가족이 고생한 것에 대해 보상을 받는 날이 올 것이다.' 나는 그렇게 속으로 수없이 되뇌었다. 괜스레 눈이 따끔거렸다.

251p.
감격스러웠다. 내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했다. 나 자신에게도 역시 감사했다. 이것이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력한 것에 대한 대가임을 잘 알고 있었다. 조용한 새벽, 아무도 없는 기숙사 1층에서 내 영혼이 활활 타는 듯했다. 처음 우연히 '7막 7장'을 아버지 서재에서 무슨 책인지도 모르고 뽑아들었던 순간, 그 책을 읽고 온몸이 준율하며 유학을 결심했던 것, 그리고 민사고에서 낙방의 고배를 마셨던 것, 과학영재학교에 입학했을 때 모두가 대단한 천재로 보였던 것, 과학영재학교에서 혼자 밤을 새며 힘든 과목과 씨름했던 것, 그리고 마침내 최고의 성적을 받으며 여기에 오기까지의 수많은 과정이 무성영화의 필름처럼 뇌리를 스쳐갔다. 그토록 꿈꿔왔던 '완벽한 그림'의 한 장이 깨끗하게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266p.
자신에게 진정으로 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는 자에게는 일반적인 상식이나 가능성을 매기느 ㄴ확률 따위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것은 결코 '아무것도'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의 뼈를 깎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강한 공부의 열정과 오기가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360p.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앙드레 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