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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2 미안해 (박진영)
posted by oss 2007. 3. 12. 17:29

미안해...

나는 이 책에서 사회를 향해 다른 사람들을 향해 수없이 총을 쏘고 있어.

그런데 말이야, 책을 다 쓰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 역시 별로 훌륭한 인간은 아닌것 같아. 별로 총을 쏠 자격이 없는 것 같다는 말이지. 그렇지만 어떡해? 이미 총은 쐈는데. 일단 미안하다고 말을 하고, 이제부터라도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되어보려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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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악
대중 그리고 음악
딴따라
메시지 없는 가수
Mask! I love you
연예계 첫해를 보내면서
예술하기 싫은 나라

-사랑
결혼하는 마음
나의 신부에게 하는 부탁
여성 독립 만세나는 페미니스트? 이기주의자?
부인을 부인이라 부르지 못하는 사연
그녀의 시댁에서
결혼 후 첫 위기
선을 보면 안 되는 이유
누군가가 필요 없을 때
사랑했던 이유
진실한 사랑을 위한 몇 가지 방법
달빛의 미학
좋은 애인을 찾습니까?
희망고문
친구고문
남자들의 착각
SEXY?
바보 같은 질문 세가지
사랑한다면 마른 오징어를 먹습니다
남자가 먼저 쫓아 다녀서 사랑하게 된 커플 이야기
외로움은 공평하다
드라이 플라워

-삶
세상에서 제일 부자
일요일 오후 3시
1983년 8월 4일
어둠을 저주할 시간에 촛불을 하나 밝혀라
실수는 용납하는 사람에게만 간다
내가 아는 방법은 하나뿐
바른 생활 사나이
박진영 팔기
선천지수
포기하지 마
왼손 레이업
1983년 8월 12일
당연한 것
진영교
박진영 싸가지 없다
나는 누구인가?
사람을 더 못 사귀는 이유
복수의 방법
1983년 8월 20일
용기
1983년 8월 7일
아직 멀었다는 이유만으로
내 아이의 이름
배부른 소리
왜냐구?
나 왜 이러지?
수상 소감
통닭이 말을 할 때
10대에게 바란다

-사회
순결 서약식
어슬픈 양심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픈 이유
미인 대회의 미래
마이너리그
술 따르는 여자
나대는 여자
여성 친화적 인물
정부의 승낙
여호와의 증인 vs 군대
군대와 한국 정치의 공통점
족보를 꼬이게 하는 4대 주점
1,2와 3,4
이상한 곳
그렇게 어려운가
영화 <일급살인>을 보며
계급상승의 길
미국 유권자가 부럽다
성금의 나라
당신은 오늘 혹시 무심코 거리에 휴지를 버리지 않았나요?
철학자와 나
넥타이를 풀고

-추천의 글
'좋은세상 만들기'의 첫걸음
나는 진영이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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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데뷔 때부터 줄곧 다시 평범한 생활로 돌아갈 각오와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까. 나는 일부러 평상시에 매지저 없이 다니는 훈련을 했고, 졸업할 준비도 착실히 했고, 언제라도 양복에 넥타이를 맬 수 있도록 귀를 뚫거나 머리를 염색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Love

나말고도 다른 것에 관심이 많은 여인, 내가 생활의 전부가 아니라 일부인 여인, 내 말이 하나의 의견일 뿐인 여인, 옷과 머리를 자기 개성대로 마음껏 표출하는 여인, 친구들과 놀다 신이 나면 집에 늦게 들어가는 여인, 나에게 밥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밥을 사 먹는 여인, 청소 빨래 등은 하지 않고 자기의 꿈을 찾아 열심히 일하는 여인, 다른 남자들도 만나는 여인, 다 같이 놀러가면 남자들이 밥을 해주는 여인, 다른 남자들이 빼앗아 가려고 넘보는 여인, 즉 나에게 있어 불안한 여인, 언제 놓칠지 몰라 내 곁에 있는 게 소중한 여인.


나의 신부에게 하는 부탁

나에게 기대지 마십시오. 당신의 두 발로 굳건히 선 채 제 손을 잡아 주십시오.
나를 보고 있지 마십시오. 저를 등지고 저 넓은 세상을 바라보십시오. 뒤에 제가 있으니까요.
나에게 묻지 마십시오. 다신이 원하는 게 뭔지 잊어버리니까요.

나에게 남편이라 하지 마십시오. 저는 변함없는 친구 진영이니까요.


선을 보면 안되는 이유

사람을 볼 때 중요한 것은?
- 눈빛, 느낌, 말투, 성격, 가치관

사람을 볼 때 덜 중요한 것은?
- 가문, 재산, 학벌


많은 남자들은 후자 쪽을 택할 것이다. 여자들 경우라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하지만 '진실'은 그것이 아니다. 말을 하고 상대방의 용서를 받는 쪽이 '진실한 사랑'이다. 왜냐하면 얘기를 안 하고 그냥 넘어가면 또다시 그런 일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고백함으로써 상대방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 더 깊이 반성을 하게 되고 다음에 그런 상황, 유혹이 있을 때 상대방이 괴로워하던 모습이 떠올라 자제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진실로 사랑한다면 상대방이 바보가 되어 있는 상태를, 나에게 속고 있는 모습을 참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를 나는 '희망고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웬만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고문'을 하지 말자.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 희망을 주지 않음으로써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니까.


상대방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면, 친구로 지내자는 말은 하지 말자. 그 사람은 그렇게라도 당신을 만나고 싶어하겠지만, 후에 그 사람 가슴에 큰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목마른 사람에게 주지도 않을 물을 왜 자꾸 보여 주는가?
안 줄 물은 보여 주지도 말자.
그 사람이 빨리 다른데 가서 물을 찾을 수 있게...


나라가 어려울수록 국민 각자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 준비 없이 그저 단정한 양복을 입고 나온 가수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자기 음악과 춤에 맞는 의상을 준비해 나온 가수 중에 누가 더 무대에 설 자격이 잇는가. 나라가 어려울수록 코미디언은 최선을 다해 웃겨야 하고, 연기자는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해야 하며, 가수는 최고의 무대를 선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무대에 서는 방법 중 내가 아는 단 한 가지 방법이다.


그렇다. 나는 타고난 것에 대해선 높은 점수를 주기가 싫다. 나에게든 남에게든 말이다. 우린 누굴 평가할 분명 그것이 부모님 혹은 조물주가 내려준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땀과 노력으로 이룬 것이지 구별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타고난 것보다는 본인의 땀과 노력으로 이룬 것에 진정한 갈채를 보내야 할 것이다.


'용기란 무서워하지 않는 게 아니라, 무섭지만 그래도 하는 거다.'


정말 지혜만 있으면 사랑, 믿음, 소망, 건강 등의 소중함을 언젠간 깨달을 것이기에, 자신있게 내 아이의 이름은 '지혜'라고 짓고 싶다.


정말 중요한 것은 여성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느냐가 아니라,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런 작은 것 하나하나가 나에게 돌아오는 물질적 소득은 없더라도 큰 행복감을 안겨준다. '올바른 행동' 그것 자체가 행복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휴지를 안 버리는 것으로 100원어치의 행복을 느껴보자. 이건 어마어마한 시작이다. 이 행동은 바로 다른 이에게 전염된다. 이렇게 전염된 행복은 우리 국민 모두를 바꿔 놓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예쁜 여자의 미소와 뽀뽀가 있는 한 철학자는 못 될 것 같다.